-농민신문 2004년 8월27일-

◆웃자란 가지 제거-당도 높이기 작업은 시기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. 사과나무의 웃자란 가지(도장지)를 쳐주는 적당한 시기는 8월 중순~9월 상순이다. 그러나 올해는 심한 무더위로 햇볕뎀(일소)이 우려돼 가지치기를 미루도록 권장했다. 따라서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신 8월 하순쯤 웃자란 가지를 제거하고 약제 방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 다만 태풍이 지나간 뒤 바로 가지치기를 하면 반발해 튀어오르는 가지가 있으므로 비가 그친 뒤 적어도 4~5일이 지난 다음 하는 것이 좋다.

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웃자란 가지를 잘라 햇볕이 잘 들게 하면 색깔이 곱게 든 착색과가 5.8% 증가했고, 당도도 1도 높아졌다. 또한 과일이 커지면서 가지가 늘어져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때는 끈으로 묶어 들어올리거나 받침목을 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.

◆봉지 벗기기-〈후지〉는 수확하기 30~40일 전에 봉지를 벗겨준다. 조생종인 〈쓰가루〉는 과실의 당도가 11~12도가 되고 밤 기온이 20℃ 아래로 떨어질 때 벗기면 된다. 대략 수확하기 20일 전쯤 된다. 햇볕뎀 피해를 막기 위해서 봉지 밑만 터준 다음 5~7일 후 벗겨내는 순화작업을 한다. 2중 봉지는 겉봉지를 벗겨내고 속봉지째로 순화시킨다.

봉지벗기기 작업은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~4시에 하는 것이 기온과 과실 껍질의 온도 차이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햇볕뎀이 적다. 따라서 이때는 햇볕뎀 피해가 큰 남서향 나무의 봉지를 벗기고, 다른 시간대에 나머지 나무들 봉지를 벗기는 것이 좋다.

◆잎 따주기와 과실 돌려주기-봉지를 벗기는 동시에 잎 따주기를 하는데 지나치게 많이 하면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자람새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우선은 과실에 닿는 부분만 따내 햇빛이 잘 닿도록 한다. 색깔이 오는 정도를 봐서 2~3차례 더 필요 없는 잎을 따준다.

과실 돌려주기도 중요하다. 색깔이 반쯤 오다 만 사과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제값 받기를 포기해야 한다. 열매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한번에 20~30°씩 몇차례 나눠서 과실을 돌려준다. 잎 따주기 작업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.

◆반사필름 깔기-반사필름 깔기의 효과는 탁월하다. 〈후지〉의 경우 아무 처리도 하지 않았을 때는 착색과율이 70.7%에 불과했는데, 수확 40일 전에 반사필름을 깔았을 때는 94.7%로 무려 24%포인트나 많아졌다. 당도도 12.1도에서 13.5도로 1.4도 높아졌다. 〈쓰가루〉는 무처리 56.5%에 비해 착색과율이 86.5%로 30%포인트 향상됐다. 다만 당도 향상은 없었다.

반사필름은 일찍 깔아줄수록 좋지만 작업이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으로 약을 친 다음 속봉지까지 벗기고 깔아주는 것이 좋다. 날이 더워 햇볕뎀이 우려될 때는 봉지를 벗기고 4~5일 후 깔아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. 비 온 뒤에는 반사필름 위를 청소하고 낙엽 등 이물질을 치워줘야 반사필름을 깐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.

◆물 관리-지금까지 물 주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물빼기에 힘써야 한다. 수확 20~30일 전에 물 주기를 끊는다. 토양 수분이 많으면 질소 비료분이 나무로 계속 흡수돼 당도를 떨어뜨린다. 물이 잘 안빠지는 과수원은 나무 사이, 농기계가 다니는 길을 따라 간이 배수로를 내주면 배수가 훨씬 좋아진다. 삽으로 나무 주위를 5㎝ 깊이 정도 파봐서 촉촉한 흙이 약간 말라들어가는 정도(-50㎪)가 적당하다.

-농민신문 2004년 8월27일- 과일 당도를 높이자 1. 사 과
	올해는 9월 하순에 추석이 들어 이 무렵 과일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. 그러나 봄철의 잦은 비와 10년 만의 무더위에 이은 태풍 등으로 과일 품질은 고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. 따라서 당도 향상 등 고품질화 노력이 어떤 해보다 중요하다. 주요 과일의 당도 높이기 전략을 알아본다. 사과의 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열매와 나무 전체가 햇빛을 고루 잘 받고 온도조건이 맞춰져야 한다. 15~20℃에서 사과는 가장 잘 익는다. 색깔이 잘 나도록 작업을 해주다 보면 당도도 높아지게 마련이다. 적기에 따내는 것도 중요하다. 대체적으로 〈후지〉는 10월 하순~11월 초순, 조생종 추석사과인 〈쓰가루〉〈홍로〉는 9월 중순~하순이 수확적기이지만 지역에 따라, 과수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.
◆웃자란 가지 제거-당도 높이기 작업은 시기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. 사과나무의 웃자란 가지(도장지)를 쳐주는 적당한 시기는 8월 중순~9월 상순이다. 그러나 올해는 심한 무더위로 햇볕뎀(일소)이 우려돼 가지치기를 미루도록 권장했다. 따라서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신 8월 하순쯤 웃자란 가지를 제거하고 약제 방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 다만 태풍이 지나간 뒤 바로 가지치기를 하면 반발해 튀어오르는 가지가 있으므로 비가 그친 뒤 적어도 4~5일이 지난 다음 하는 것이 좋다.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웃자란 가지를 잘라 햇볕이 잘 들게 하면 색깔이 곱게 든 착색과가 5.8% 증가했고, 당도도 1도 높아졌다. 또한 과일이 커지면서 가지가 늘어져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때는 끈으로 묶어 들어올리거나 받침목을 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. ◆봉지 벗기기-〈후지〉는 수확하기 30~40일 전에 봉지를 벗겨준다. 조생종인 〈쓰가루〉는 과실의 당도가 11~12도가 되고 밤 기온이 20℃ 아래로 떨어질 때 벗기면 된다. 대략 수확하기 20일 전쯤 된다. 햇볕뎀 피해를 막기 위해서 봉지 밑만 터준 다음 5~7일 후 벗겨내는 순화작업을 한다. 2중 봉지는 겉봉지를 벗겨내고 속봉지째로 순화시킨다. 봉지벗기기 작업은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~4시에 하는 것이 기온과 과실 껍질의 온도 차이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햇볕뎀이 적다. 따라서 이때는 햇볕뎀 피해가 큰 남서향 나무의 봉지를 벗기고, 다른 시간대에 나머지 나무들 봉지를 벗기는 것이 좋다. ◆잎 따주기와 과실 돌려주기-봉지를 벗기는 동시에 잎 따주기를 하는데 지나치게 많이 하면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자람새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우선은 과실에 닿는 부분만 따내 햇빛이 잘 닿도록 한다. 색깔이 오는 정도를 봐서 2~3차례 더 필요 없는 잎을 따준다. 과실 돌려주기도 중요하다. 색깔이 반쯤 오다 만 사과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져 제값 받기를 포기해야 한다. 열매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한번에 20~30°씩 몇차례 나눠서 과실을 돌려준다. 잎 따주기 작업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. ◆반사필름 깔기-반사필름 깔기의 효과는 탁월하다. 〈후지〉의 경우 아무 처리도 하지 않았을 때는 착색과율이 70.7%에 불과했는데, 수확 40일 전에 반사필름을 깔았을 때는 94.7%로 무려 24%포인트나 많아졌다. 당도도 12.1도에서 13.5도로 1.4도 높아졌다. 〈쓰가루〉는 무처리 56.5%에 비해 착색과율이 86.5%로 30%포인트 향상됐다. 다만 당도 향상은 없었다. 반사필름은 일찍 깔아줄수록 좋지만 작업이 불편해질 수 있으므로 마지막으로 약을 친 다음 속봉지까지 벗기고 깔아주는 것이 좋다. 날이 더워 햇볕뎀이 우려될 때는 봉지를 벗기고 4~5일 후 깔아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. 비 온 뒤에는 반사필름 위를 청소하고 낙엽 등 이물질을 치워줘야 반사필름을 깐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. ◆물 관리-지금까지 물 주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물빼기에 힘써야 한다. 수확 20~30일 전에 물 주기를 끊는다. 토양 수분이 많으면 질소 비료분이 나무로 계속 흡수돼 당도를 떨어뜨린다. 물이 잘 안빠지는 과수원은 나무 사이, 농기계가 다니는 길을 따라 간이 배수로를 내주면 배수가 훨씬 좋아진다. 삽으로 나무 주위를 5㎝ 깊이 정도 파봐서 촉촉한 흙이 약간 말라들어가는 정도(-50㎪)가 적당하다.
◇도움말 주신 분=정재권 사과시험장 재배연구실장 ☎054-380-3150. 〈윤덕한〉dkny@nongmin.com